‘세대‧지역’ 확장으로 주목받은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도 흥행할까

‘세대‧지역’ 확장으로 주목받은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도 흥행할까

‘지지층 확대’로 약점 보완 나선 국민의힘
전당대회 넘어 ‘대선 레이스’ 흥행도 노려
성일종 의원, ‘윤석열‧최재형‧김동연‧장성민‧홍준표’ 언급

기사승인 2021-06-06 05:00:38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준석 후보가 젊은피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꾸준하게 ‘호남행’을 외쳐온 국민의힘이 세대와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정당으로 거듭날지 관심이다. 또한 지역‧세대 확장을 바탕으로 전당대회 이후 펼쳐질 대선 레이스에서도 흥행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컷오프 결과 발표 직후인 지난달 2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가 42.6%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나경원 후보와의 차이는 무려 24.8%p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당대표 선거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 5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1위를 달리는 이 후보가 그동안 국민의힘의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청년’을 등에 업고 얻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사실 국민의힘 내부 기류가 변화하기 시작한 시점은 총선 대패 이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뒤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무릎 사과’를 시작으로 꾸준하게 호남에 구애의 손짓을 흔들어왔다. 호남동행이라는 이름으로 국회의원들이 제2의 지역구 갖기 운동도 펼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진정성과 효과에 관한 비판도 있었지만 지도부의 뚝심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추진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내심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대선 경선 흥행도 조심스레 바라는 분위기다. 비호감도가 높았던 청년‧호남을 상대로 꾸준히 쌓은 경험치가 이제는 상당히 쌓였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는 범야권 인물들의 경쟁력에 관한 자신감도 존재한다. 현재 범야권 소속으로 대선에 도전장을 던질 인물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등이 꼽힌다. 복당을 꾸준히 시도 중인 홍준표 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성일종 의원 역시 이러한 분석에 동의했다. 성 의원은 지난 3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 국민들이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세대‧지역의 확장이 중점적”이라고 했다. 

특히 “지역의 확장은 호남과의 동행을 통해서 진행하고 있다. 세대 확장은 이 후보 등 젊은 세력들이 나왔다. 이를 통해 중간인 허리 부분을 조금 넉넉하게 많이 넓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들의 움직임이 국민의힘의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의원은 “이제 그 부분을 정리했다. 전당대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홍 대표가 도와주고 또 우리의 잠재적 후보군인 윤석열‧최재형‧김동연‧장성민 등이 들어오면서 홍 대표도 함께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순서는 조금 왔다갔다할 수 있다. 그러나 시나리오에 의해서 나름 국민들에게 선을 보이고 주목도를 높여야 한다. 지도부에서 이러한 기획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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