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쿠키뉴스 김정국 기자] 경기도 이천시 쿠팡물류창고 화재 진압이 주말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창고 안에 갇힌 소방관 한명의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 소방당국은 18일 오후 "물류창고 화재를 진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앞으로 하루 이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화재현장 내부가 미로처럼 복잡하고 인화성 물질이 내뿜는 연기로 인해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태라는 것이다. 특히 2층 구조물 바닥면이 화재로 인한 고열로 일부 주저앉는 등 붕괴 위험까지 있어 구조활동을 할 수 없어 안타까운 시간만 보내고 있다.
이천시 마장면 소재 쿠팡 덕평물류창고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36분께 발생했다. 물류센터 안에 있던 240여명의 직원들은 모두 대피했으나 오전 11시30분께 건물 내부에 진입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 A소방경(52)이 고립돼 화재 발생 40여 시간이 지났음에도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450여 명과 장비 197대를 동원해 진화에 힘쓰고 있으나 소방용수를 7.8㎞ 밖에서 조달하다 보니 100여대의 살수차가 교대로 외부에서 살수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큰 불길은 잡았으나 내부에 쌓여 있던 인화물질들이 재발화를 반복하고 있어 화재진압은 물론 A소방경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등은 진화작업이 끝나는 대로 현장감식을 실시해 화재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신선식품을 제외한 물품을 취급하는 덕평물류센터는 쿠팡의 물류센터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배송지연 등 물류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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