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 손씨 사건 관련 변사사건 심의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심의위원들의 심사 공정성 등 편한 상태에서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최 일시, 장소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했다.
변사사건 심의위는 사망 경위가 불분명한 변사 사건에 대해 보강수사 할지, 수사 종결할지 심의하는 기구다. 변사사건 처리 규칙(경찰청훈련 921호)에 따르면 변사 심의위 위원장은 해당 경찰서 형사과장, 외부 위원은 1~2명으로 하게 돼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사건은 가벼운 사건이 아니라고 보고 위원장을 서초경찰서장으로 격상시키고 내부 위원은 3명, 외부 위원은 4명으로 확대해 꾸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의위가 수사 종결을 의결하면 경찰은 이를 근거로 고 손씨 사건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심의위가 ‘범죄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 추가 수사를 의결할 수 있다.
경찰은 유족이 제출한 탄원서도 정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전날 고 손씨 아버지 손현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유족입장에서 궁금하고 수사를 더 해야할 부분을 정리해서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 각각 제출했다”면서 “수사만 생각하면 답답하다. (경찰이) 뭘 하시고 계신건지 아니면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만 보시는건지, 궁금한데 물어볼 곳도 없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17일 경찰은 이번 사건의 마지막 단서로 주목받았던 고 손씨 신발에 대한 수색 작업을 종료했다. 또 고 손씨 실종 당일 행적이나 친구 A씨 휴대폰에 대해서도 추가 단서가 나오지 않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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