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정’을 화두로 던졌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현안과 비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이날 그는 ‘공정’을 유독 강조했다. 특히 공정이 곧 미래를 여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시대 과제는 공정성 회복이다. 이를 통해 자원과 기회의 효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면 미래는 새롭게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취업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공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공정한 분배 나오면 성장의 기회 열린다. 곧 경쟁도 완화되며 청년들을 향한 기회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아울러 “디지털‧에너지 전환 등 산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일자리 기회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사회 현안에 관한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우선 부동산 문제에 관련해서는 “부동산을 보유하는 이유는 이익이 되니까 사서 모으는 것”이라며 “이익이 없게 만들면 된다. 취득‧보유‧양도에서 불로소득 불가능하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조국 사태에는 “검찰의 선택적 행사가 더 큰 문제”라고 답변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문제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윤 전 총장의 장모인 최 모씨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 지사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제 자리에 갔다”고 밝혔다. 사필귀정이란 모든 일은 반드시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도쿄올림픽과 독도 문제에 관한 소신도 밝혔다. 이 지사는 “일본이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표시한 것은 올림픽 정신에 반하는 것이다. 침략적 주장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 부담이 있더라도 분명히 역사적 기록을 남겨야 한다”며 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했다.
혁신을 강조하는 모습도 있었다. 이를 위해선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른바 재정 확대와 ‘큰 정부’다.
이 지사는 “경제가 위기이거나 사회체제가 불안할 때 정부의 역할을 늘리는 게 맞다. 세계적으로 재정 적자를 감수하는 인프라 투자로 산업재편에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도 그 길을 가야 한다. 지속해서 경제가 성장하는 단계까지 정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차별화에 나서기도 했다. 민주당이 ‘조국 흑서’ 저자 김경율 회계사를 후보 면접관으로 섭외한 뒤 비판이 일자 이를 철회한 사건을 두고 이 지사는 “결국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 있어야 한다. 이런 문제로 인해 지나치게 예민해지면 국민들은 우리를 여유가 없다고 본다. 대승적으로 대범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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