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이기긴 했는데 약간 마음에 드는 경기력은 아니어서 (기분이) 좋지는 않아요.”
승리 소감을 밝히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정글러 ‘드레드’ 이진혁의 목소리에 아쉬움이 묻어났다.
아프리카는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리브 샌드박스와의 맞대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1라운드에서의 패배를 설욕한 아프리카는 6승(4패)째를 기록하며 4위에 자리했다.
이진혁은 “2세트 때 내가 게임 흐름을 잘못 읽었던 것 같다. 2세트가 제일 아쉬웠고 운영적인 부분을 보완해야 될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끝을 흐렸다.
아프리카는 이날 3세트 유리한 경기에서 흐름을 내줬으나, 집중력을 유지하며 역전극을 써냈다.
이진혁은 “솔직히 경기가 많이 힘들긴 했다”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집중하고 그러면 어떻게든 역전각은 나온다고 생각해서 이겨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역전 비결을 전했다.
이진혁은 초반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교전을 만들었다면 3세트가 훨씬 수월했을 거라고 말하면서, 그나마 내셔 남작 사냥이 빠른 조합의 강점을 이용해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는 수세에 몰린 47분께, ‘라이즈’의 궁극기를 활용해 내셔 남작 둥지로 빠르게 이동해 버프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진혁은 “모두가 한 마음으로 각을 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진혁은 1라운드를 돌아보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긴 게 전부 꾸역승 느낌이라 만족스럽지는 않다.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보완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앞선 농심전에 대해 “1세트에 너무 허무하게 졌다. 2세트는 내가 안일했다”며 자책했다.
한편 이날 ‘카인’ 장누리 감독은 여전히 아프리카가 초반 이득을 빠르게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며, 이진혁과 ‘리헨즈’ 손시우의 분발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진혁은 “2세트 내 플레이가 아쉽긴 했다. 초반 이득을 보고 상대 정글에 들어가서 플레이메이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놓쳐서 상대 바텀이 편하게 성장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세트 그웬도 우리 팀이 주도권이 있으면 상대 정글에 들어가서 이득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챔피언인데, 그 부분도 잘 안 나왔던 것 같다”고 복기했다.
“내가 느끼기엔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 많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롤드컵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이진혁은 끝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응원이 정말 우리에겐 큰 힘이 되니까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격려를 당부했다.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