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7%대, 6%대 후반으로 폭락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된 점, 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합의에 따른 공급량 증가 등의 요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일 유가 급락은 수요 위축과 공급 확대 등의 영향이었으나, 전일 폭락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이 저점 반대 매수로 유입되면서 이날 유가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전일 거래일보다 1달러 1.5% 오르며, 배럴당 67.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월 인도분 WTI는 19일 5.39달러 하락하며 66.42달러에 마감됐었다. 9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5.21달러 내려 종가는 66.35달러였다.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73센트, 1.06% 상승해 배럴당 69.35달러에 머물렀다. 로이터통신은 브렌트유의 경우 최근 배럴당 77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전일 6.75% 급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저점 매수세로 상승하던 유가는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원유와 휘발유 재고량 소식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는 80만6000배럴, 휘발유는 330만 배럴 재고량이 늘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다시 봉쇄가 재개되고 원유 수요가 위축될 우려가 있어, 원유 가격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반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위스은행 줄리어스 베어 분석가인 카스텐 멘키는 “코로나 변종은 지역적 문제가 될 수 있다. (변종이) 글로벌 성장을 위협하지는 않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이 8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합의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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