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이준석 “델타변이 치명률 낮아” 공감… 방역 방침 변경엔 ‘견해차’

송영길‧이준석 “델타변이 치명률 낮아” 공감… 방역 방침 변경엔 ‘견해차’

이준석 “백신 예약 접속 폭주… 다급함의 표현”
송영길 “화이자는 계획대로… 모더나가 약속대로 오지 않아”

기사승인 2021-07-21 15:41:18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대책과 관련해 의견 차이를 보였다. 이 대표는 방역 지침 변경과 적극적인 행정을 강조했다. 반면 송 대표는 여전히 두려움이 있다며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1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당대표 토론배틀’에 출연해 “백신 예약 접속 폭주는 국민의 다급함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백신확보‧방역예산은 여야가 공무원에게 자신감을 줄 정도로 해야 한다. 사후에 책임 묻지 않는다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예약 시스템 마비와 관련해 관련 기관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최근 어지간한 웹사이트에서는 자동으로 서버가 늘어나는 오토스케일링이라는 방식을 쓴다”며 “예산 안에서 기능 구현이 안 됐다는 건 조직 내에서 논리나 칸막이가 작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전환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데 8시에 이미 꽉 차 있다. ‘통제식‧확진자 수 기반’ 방역체계를 강요할 수 있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더불어 “일부국가는 치명률이나 사망률로 방역한다. 우리나라도 확진자 500명에 호들갑이었는데 지금은 네 자릿수도 당연하다”며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다른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백신 예약과 수급과 관련한 여러 논란에 관해 해명했다. 그는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가 분리되다 보니 칸막이 효과가 발생했다. 자존심 따지지 말고 하라고 얘기했다”며 “질병관리청이 방역은 잘하는데 백신 교섭이 조금 약하다.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TF 만들어서 진척이 있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백신 확보 문제와 관련해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백신 계약 과정에서 비밀협약을 체결한다. 제공하는 일정이나 물량을 공개하면 나중에 클레임이 들어온다”며 “화이자는 매주 잘 들어온다. 다만 모더나가 약속대로 오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방역 정책 변경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송 대표는 “델타변이도 치명률이 더 높지 않다. 독감과 차이가 없다는 말도 나온다”고 하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상당히 두려움이 있다. 치료제를 개발해서 독감처럼 치료할 수 있어야 방역 지침을 바꿀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여러 가지 연구하고 고민해야 할 단계”라고 설명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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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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