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7일 도쿄 세타가야 구간을 달리던 오다큐선 열차에서 전날밤 3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20~50대 남성 5명과 여성 5명 총 승객 1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경시청 수사 본부는 이날 용의자 쓰시마 유스케(36)를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용의자는 전날 오후 8시쯤 전철 차량 안에서 20대 여대생 등과 가슴 부위를 식칼로 찌르는 등 칼부림을 했다. 흉기를 현장에 버리고 다른 칸으로 이동하면서 식용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 시도하기도 했다.
전철이 긴급정차를 하자 인근 편의점으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편의점 점장에게 “지금 뉴스에 나오는 사건 범인이다. 도주하기에 지쳤다”면서 경찰에 신고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는 지하철이 도착하자 한 남성이 열차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고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졌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승객들이 손수건으로 부상자의 지혈을 도와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용의자는 경찰에 “약 6년 전부터 행복해 보이는 여성을 보면 죽여주고 싶었다”면서 “누구라도 좋았다”고 진술했다. “앉아 있는 여자를 죽이려는 생각에 칼로 찔렀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아울러 기차에서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서는 “기차라면 도망 갈 곳이 없어 대량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TBS방송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모두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중 9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한 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어 퇴원했다. 병원에 입원한 9명 중 1명은 중태다.
경찰은 체포한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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