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일 (0)
포천시 양돈농가 가보니...ASF 청정지역 이유있네

포천시 양돈농가 가보니...ASF 청정지역 이유있네

GPS 추적시스템·태양열 자동 출입문 신속 도입 효과 '톡톡'
"부서원 모두 방역 어벤져스, 최전선에 뛰어들어 사투"

승인 2021-08-12 15: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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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방역 어벤져스' 포천시청 최윤희 팀장(왼쪽)과 김승찬 주무관

[포천=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현장 다니느라 폭염이 왔다 가는 줄도 모르네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어벤져스인 포천시청 최윤희 팀장에게 올 여름 폭염은 먼 얘기다. 11일 오후 영북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만난 최 팀장은 "방역에 몰두하느라 쉴 틈이 없다"고 운을 뗐다.

최근까지 강원 고성군의 농가와 야생멧돼지에서 잇따라 ASF가 이어지면서 휴가는커녕 쉴 틈조차 없다.

특히 서울시의 약 1.5배 면적인 포천시에는 1100여곳의 축산농가가 있다. 경기 북부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ASF의 위협 대상인 양돈농가만 해도 163곳으로 이날 기준 30여만 마리를 키운다.

2019년 9월부터 현재까지 2997마리의 야생멧돼지가 포획됐으며 그 가운데 93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포천시에는 확진된 양돈농가가 없다. 야생멧돼지를 제외하면 ASF 청정지역인 것이다.

최 팀장은 "중리 지장산 줄기 7부 능선에서 지난해 4월 21일 ASF 첫 폐사체가 발견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면서 "이젠 포천시의 ASF 방역은 아마 전국 최고일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이런 배경에는 경기도 최초 GPS(자동위치추적시스템) 도입과 총기포획 유보지역 해제, 태양광 자동출입문 설치 등 발빠른 대응이 주효했다.

특히 최 팀장과 함께 둘러본 태양광 자동출입문은 ASF 방어체계의 핵심요소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마을입구나 농가에 설치된 차단울타리 출입문이 늘 열려 있는 점이 문제였다. 차량과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곳은 관리가 더 어려웠다. 결국 출입문이 멧돼지의 이동통로가 된 셈이다.

이에 시는 ASF 태양광 자동출입문을 자체 개발해 지난 2일 전국 최초로 특허청의 기관특허를 받았다.

태양광 자동출입문은 전기가 없는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슬라이드 방식이다. 또한 자동출입문은 높이와 넓이 모두 4m 규격이어서 차량출입에도 지장받지 않는다.

특히 눈, 비 등 열악한 기상환경에서도 출입문이 자동으로 개폐돼 ASF 방역에 큰 도움이 된다.

최 팀장은 "ASF 방지를 위해서는 농가 출입문을 보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태양광 자동문은 전기가 없는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울타리 현장점검에 따른 인건비 절감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 자동출입문이 ASF 차단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 10여 곳의 양돈농가에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 농가에서는 ASF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포천시청 친환경정책과 직원들은 농가와 산 등지의 현장에서 소리 없는 총성을 울린다.

농가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거나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남하할 경우 양돈농가가 밀집된 중남부지역으로의 확산 우려는 비약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은 이곳 포천시가 방역 마지노선이라고 보고 있다.

최 팀장은 "우리 부서원 모두가 방역 어벤져스가 돼 ASF 방역 최전선에 임하고 있다"며 "더욱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 ASF 청정 포천을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ASF 태양광 자동출입문

moolgam@kukinews.com
윤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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