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배신자” 유승민 박정희 생가 찾았다 곤욕

“영원한 배신자” 유승민 박정희 생가 찾았다 곤욕

기사승인 2021-09-19 16:47:09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가운데 방문에 항의하는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에 가로막힌 모습. 연합뉴스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우리공화당 지지자들과 충돌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오후 12시40분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을 시도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 당원 수백명이 막아서면서 앞에서 한 시간여 넘게 대치했다.

이들은 “반드시 유승민 너를 응징하겠다”는 플래카드를 걸고 유 전 의원의 추모관 진입을 막았다. 일부는 바닥에 드러 눕기도 했다. “배신자 역적. 감히 어데!”, “한번 배신자는 영원한 배신자” 등의 피켓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유 전 의원 일행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측이 먼저 참배를 하고 자리를 비켜 겨우 추모관에 입장할 수 있었다. 특히 추모관에 입장하려고 구두를 벗으려는 순간 안에 있던 보수 유튜버 한 명이 갑자기 달려드는 바람에 유 전 의원이 넘어질 뻔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가운데 방문에 항의하는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에 가로막힌 모습.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추모관에서 헌화, 분향한 뒤 “정치를 하기 이전부터 박 전 대통령을 많이 존경해왔는데 자주 찾아오지 못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가 분열되고 시민들 사잉 이렇게 분열이 됐다. 시민으로서 또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박 전 대통령 생가에 참배하는 것조차 이렇게 어려운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 이후에 보수가 분열된 데 대해서 저는 늘 큰 책임을 느끼고 또 저한테 많은 비난과 욕설을 하신 저 시민들하고 화해를 하기 위해서 대구·경북에 자주 찾아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정말 환멸을 느끼시고 좌절하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과거에 어떤 정치적인 선택을 했든 이제는 내년 대선을 위해서 힘을 합쳐서 정권 교체를 꼭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힘줘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주자도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가 우리공화당 지지자 등에 의해 욕설·비난을 당한 바 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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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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