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수령 사실이 드러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탈당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마친 뒤 “곽 의원이 조금 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곽 의원의 법적 책임 유무는 향후 특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의 아들 곽모(32)씨는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택지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에서 6년간 일한 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 곽씨는 급여로 2018년 2월까지 약 3년간 233만원을, 2018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는 333만원을, 이후 지난 1월까지 383만원의 급여(세전)를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수익이 가시화됐을 때인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 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을 지급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퇴직금 50억원은 지난 4월 30일경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계좌로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곽 의원과 아들 곽씨는 이런 사업 설계를 가능하게 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근본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김 원내대표 역시 곽씨의 퇴직금이 ‘대가성 뇌물’이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주장에 대해 “잘못된 희대의 설계를 한 당사자로서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하는데 남의 책임을 운운하는 자체가 어이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는 서민들의 분양대금을 가로채기 위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로 여야 그 누구든 어떠한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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