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일본 리그 LJL의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이 이변을 연출했다.
DFM은 8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카비크 뢰이가스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월드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B조 경기에서 북미의 클라우드 나인(C9)과 1위 결정전을 벌여 승리했다. 이로써 DFM은 B조 1위로 그룹스테이지에 직행했다.
DFM은 LoL 불모지로 분류되는 LJL을 대표하는 팀이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롤드컵과 MSI에 출석했지만, 해외 팀들의 벽을 넘지 못하고 플레이-인에서 좌절했다.
하지만 2021시즌 ‘스틸’ 문건영이 로컬 선수로 신분이 전환되면서, 한국인 선수 한 명(‘아리아’ 이가을)을 추가로 영입한 DFM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올해 5월 열린 MSI에선 C9을 한 차례 꺾으며 주목 받았고, 2020 롤드컵 우승팀인 담원 기아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이는 등 인상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롤드컵에선 끝내 C9을 넘어서고 그룹스테이지에 진출, 새 역사를 썼다.
DFM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선수인 ‘에비’ 무라세 슌스케는 경기 종료 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감정을 말로 제대로 표현하진 못하겠지만 LJL이 해냈다”며 “아드레날린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스즈키 카즈타 코치도 “오늘 경기를 다시 돌려 보는 중”이라며 기뻐했다.
한편 DFM은 중국 서머 시즌 우승팀 에드워드 게이밍(EDG)과 한국 서머 시즌 2위 팀 T1, 북미 우승팀 100 시브즈가 자리한 B조에 합류했다. DFM이 LJL 최초의 그룹스테이지 진출을 넘어, 그룹스테이지 첫 승이라는 쾌거까지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