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젠지e스포츠의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이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젠지는 19일 새벽(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1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그룹스테이지 D조 2라운드 매드 라이온즈와의 타이브레이크 경기에서 승리,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예상외의 저조한 경기력으로 매 경기 고전을 면치 못한 젠지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새벽 5시께까지 이어진 장기 레이스 끝에 가까스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8강에 진출했지만 젠지 선수단은 마냥 웃지 못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김태민은 “우리의 경기력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조 1시드로 8강에 진출하게 돼 정말 다행”이라면서 “(스스로도) 경기력이 정말 많이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고쳐나갈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8강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승1패로 마무리한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 부진했던 것에 대해서는 “디테일한 점이 부족했고 교전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수동적인 플레이도 많았다”고 복기했다.
김태민은 LNG와 팀 리퀴드(TL)에게 연달아 패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내몰린 상황에서 팀원들과 “멘탈을 좋지 않고 플레이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얘기했다”며 “템포는 느릴 수 있더라도 집중력을 유지하고 판단만 잘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김태민은 “8강 진출을 확정 지으며 기분이 좋긴 하지만, 내 개인적인 경기력과 팀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며 “남은 시간 이 점을 잘 보완해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8강에선) 무조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개인적이든 팀적이든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며 “기대치에 비해 내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스스로도 많이 아쉽다. 앞으로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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