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인터넷망 장애가 발생한 KT 주가가 하락세를 탔다. 사태 초기에는 장애 원인이 대규모 디도스 공격으로 알려졌으나 설정오류라고 번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오후 3시1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전 거래일보다 1.42% 하락한 3만13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보합 흐름을 보였으나 인터넷 장애 사태가 벌어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탔다. 장중 한대 2%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인터넷 장애가 복구된 이후에도 주가는 회복되지 못하는 양상이다.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이날 오전 11시20분경부터 40여분간 장애가 발생했다. 인터넷 검색 및 메신저 이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증권거래시스템과 상점 결제 시스템 등이 동반 중단되면서 큰 고객 불편이 빚어졌다. 일부 지역의 경우 복구 이후에도 인터넷 장애가 지속되기도 했다.
KT측은 초기에는 이날 인터넷 장애의 원인을 디도스 공격으로 발표했다. 이날 KT 성남 분당 본사에 경탈 사이버테러 대응팀이 파견돼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후 입장을 정정했다. 재차 원인 파악에 나선 결과 설정 오류로 인한 장애였다는 설명이다.
KT는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며 “정부와 함께 더욱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