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설명회' 시즌, 중요 정보는 여기서!
'아이사랑포털(어린이집)' '처음 학교로(유치원)'와 같은 시스템 덕분에 한때 부모들이 밤샘도 마다하지 않았던 선착순 입학 전쟁 시기보다 편의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좋은 기관에 보내기 위한 부모들의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한다. 교사 평가부터 분위기, 식단, 특별활동, 야외활동, 야간 연장 여부 등 '아이사랑포털' '처음 학교로'에서 얻을 수 없는 각 기관의 정보를 얻기 위해 발품 팔아야 하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어린이집·유치원 관계자들은 이런 경우 내년도 입소 아동 선발 위해 각 기관에서 주최하는 입학 설명회에 참석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아무리 주변 평이 좋은 기관이라 할지라도 직접 보는 것과 듣는 것은 천지차이라는 것.
워킹맘 김은주씨(36)는 지난달말부터 이달초까지 꽉 찬 스케줄표를 보여주며 "요즘 어린이집과 유치원 설명회를 다니느라 바쁘다"고 했다.
김씨는 "첫 아이인데다 동네에 아는 지인도 없어 정보가 매우 부족하다"며 "저번주에 3곳, 이번주에 또 3곳을 갈 예정이다. 평일에 설명회를 하는 곳이 많아 가기 쉽지 않은 건 아쉽다"이라고 말했다.
최근 각 기관들이 입학 접수 시즌에 들어가면서 설명회를 속속 열고 있다. 단체 설명회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1대 1 설명회만 개최하는 곳으니 정확한 일정은 각 기관에 연락해 확인해야 한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주말 설명회를 여는 곳도 있다.
설명회에 가기 전 궁금한 점을 정리해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맘카페를 살펴보면 주로 교사 1명당 원아 수, 특별활동 내용 및 비용, 교실 위치, 통합 보육, 야간 보육 여부, 하원 시간, 통학 차량, 방학 기간 등에 대한 질문이 많다.
◇ "부모 성향과 육아 가치관에 따라 결정해야"
설명회까지 참석했다면 이제 기관 선택만 남았다. 여전히 선택을 두고 고민이 크다면 쿠키뉴스가 만난 어린이집, 유치원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들은 어느 기관도 우위에 있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D어린이집 원장은 "유치원이라고 해서 절대적으로 어린이집보다 좋은 게 아니다"라며 "어느 교사가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살피는지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또 "부모의 성향과 육아 방식, 가치관에 따라 맞는 기관이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치원의 경우 어린이집에 비해 하원이 빠른 경우가 많아 맞벌이와 같은 부모들은 고민해야 할 요소"라며 "교육적인건 어린이집, 유치원 모두 비슷하지만 생활 방식이나 분위기는 좀 다른게 사실. 유치원은 좀 더 학교에 가까운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 교사는 "아직 기저귀를 떼지 못한 아이라면 어린이집을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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