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이들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이를 받아들여 구속기간이 열흘 늘어났다. 이에 따라 당초 12일까지였던 두 사람의 구속 기한은 오는 22일까지로 연장됐다.
형사소송법상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 구속 기간은 체포 기간 포함 총 10일이다. 법원 허가가 있을 경우 한 차례 더 연장할 수 있다. 이 또한 최대 10일까지 허용된다.
검찰은 김씨와 남 변호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영학 회계사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에 거액이 돌아가도록 사업을 설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추산한 공사의 손해 액수는 600억 이상이다. 이외에도 김씨는 지인 등을 화천대유 직원으로 올려 약 4억원을 급여 명목으로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구속 기간 동안 보강 수사를 통해 이들을 재판에 넘긴다는 계획이다. 대장동 사업 배임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윗선’ 개입 여부와 정치권·법조인 등 외부 대상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근 수사팀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나오며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또 김씨가 건강 상 이유를 들어 이틀 연속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조사가 취소됐다. 김씨는 구속 전 여섯 차례, 구속 이후에는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남 변호사는 구속 이후 두 차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외에도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의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국회의원직을 사임한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아들이 수령한 퇴직금 50억원이 화천대유에 특혜를 준 대가성으로 마련된 것인지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