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만배·남욱 구속기간 열흘 연장…곽상도 아들 수사도 박차

檢, 김만배·남욱 구속기간 열흘 연장…곽상도 아들 수사도 박차

기사승인 2021-11-11 21:43:50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왼쪽)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연합뉴스
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중심에 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구속기간을 연장시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이들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이를 받아들여 구속기간이 열흘 늘어났다. 이에 따라 당초 12일까지였던 두 사람의 구속 기한은 오는 22일까지로 연장됐다.

형사소송법상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 구속 기간은 체포 기간 포함 총 10일이다. 법원 허가가 있을 경우 한 차례 더 연장할 수 있다. 이 또한 최대 10일까지 허용된다.

검찰은 김씨와 남 변호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영학 회계사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에 거액이 돌아가도록 사업을 설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추산한 공사의 손해 액수는 600억 이상이다. 이외에도 김씨는 지인 등을 화천대유 직원으로 올려 약 4억원을 급여 명목으로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구속 기간 동안 보강 수사를 통해 이들을 재판에 넘긴다는 계획이다. 대장동 사업 배임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윗선’ 개입 여부와 정치권·법조인 등 외부 대상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근 수사팀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나오며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또 김씨가 건강 상 이유를 들어 이틀 연속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조사가 취소됐다. 김씨는 구속 전 여섯 차례, 구속 이후에는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남 변호사는 구속 이후 두 차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외에도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의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국회의원직을 사임한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아들이 수령한 퇴직금 50억원이 화천대유에 특혜를 준 대가성으로 마련된 것인지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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