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조정 있었나…엔씨소프트 3천억 지른 슈퍼개미 조사

시세조정 있었나…엔씨소프트 3천억 지른 슈퍼개미 조사

엔씨소프트 상한가 하루 뒤 폭락
선물 연계 작전 의혹 제기

기사승인 2021-11-15 07:07:02
엔씨소프트 사옥. 엔씨 제공
엔씨소프트가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 11일 한 개인투자자가 주식 50만주를 순매수한 것과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시세 조종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에 나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심층조사를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7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한 개인 계좌에서 엔씨소프트를 70만3325주 매수하고 21만933주를 매도해 50만주가량을 순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거래량(365만5331주)의 25%가 특정 계좌에서 나온 것이다. 

이 투자자의 엔씨소프트 순매수 금액은 시초가 60만5000원을 기준으로 2979억원, 종가 78만6000원을 기준으로는 3870억원이다.

하지만 다음날인 12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 대비 9.03% 떨어진 7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선물과의 작전 의혹이 제기됐다. 개인 계좌에서 대규모 거래가 있었던 11일은 11월 선물 만기일이기 때문. 그가 11일 주식을 대규모로 매매해 선물 투자 이익을 거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나올 예정이다.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금융감독원으로 이관돼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진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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