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발할라 라이징’·‘쿠키런: 킹덤’·‘미르4’. 2021 최고의 한국게임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가게 될까.
올 한해 국내 출시된 게임 중 가장 많은 사랑과 인기를 누린 게임을 선정하는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오는 17일 오후 5시부터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위치한 KNN시어터에서 개최된다.
게임대상은 흥행 성적과 함께 국내 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들이 후보에 오른다. 올해는(이상 가나다 순) △에어캡 ‘걸 글로브’ △엔픽셀 ‘그랑사가’ △넷마블몬스터 ‘마블 퓨처 레볼루션’ △스튜디오 HG ‘메탈릭차일드’ △위메이드넥스트 ‘미르4’ △넷마블넥서스 ‘세븐나이츠2’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 △님블뉴런 ‘이터널리턴’ △넷마블네오 ‘제2의 나라 : CROSS WORLDS(제2의 나라)’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 해긴 ‘플레이투게더’ 등 11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 투표 결과는 본상에 20%, 인기 게임상에 80% 비중으로 반영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본상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이 중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은 본상 심사위원회의 심사 60%, 전문가 투표 20%가 반영된다.
기술·창작상은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심사위원회 심사 70%와 전문가 투표 30%를 반영해 선정한다.
유력한 대상 후보는 오딘, 미르4, 쿠키런: 킹덤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한 오딘은 가장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오딘은 지난 6월 출시 직후 사흘 만에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3년 7개월 동안 이어오던 ‘리니지 형제’의 아성을 깬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오딘은 수려한 그래픽과 시원시원한 액션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고, 유명 IP(지식재산권)가 아닌 신규 IP 흥행작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쿠키런: 킹덤은 전세계 흥행을 바탕으로 IP의 저력을 입증한 작품이다. 지난 1월 출시된 이 게임은 ‘쿠키런’ IP를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장르로 해석한 작품으로,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대거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성적도 준수했다. 출시 직후 양대 마켓에서 무료 게임 인기 순위 1위와 게임 매출 순위 2위에 올라 흥행에 성공했으며, 약 3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위메이드의 미르4도 막강한 후보다. 이 작품은 위메이드가 준비하고 있는 ‘미르 트릴로지’의 첫 번째 타이틀이자 'K-FANTASY(K-판타지)'를 표방한 무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기술을 적용해 ‘플레이투언(Play to Earn·P2E)’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전 세계 170여 개국에 출시된 '미르4 글로벌'의 서버수는 180여 개다. 동시접속자수 또한 100만 명을 돌파하며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기술·창작상 부문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시나리오 부문에서는 그랑사가의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엔픽셀이 제작한 수집형 MMORPG 그랑사가는 신규 IP 기반의 탄탄한 스토리를 선보였다. 특히 6명의 메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짜임새 있는 서사구조는 많은 호평을 받았다.사운드 부문에서는 제2의 나라의 수상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작품은 일본 개발사 레벨파이브와 지브리 스튜디오의 협업으로 제작된 ‘니노쿠니’ IP 기반 게임이다. 제2의 나라의 OST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히사이시 조가 담당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제2의 나라의 OST는 많은 이용자에게 호평을 얻었다.
유력한 대상 후보인 오딘은 그래픽 부문도 수상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북유럽 신화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오딘의 그래픽은 지금까지 출시된 국내 모바일 게임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딘은 3D 스캔, 언리얼 엔진4와 모션캡처 등의 기술을 사용해 어두운 세계관과 생동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구현했다.
쿠키런: 킹덤의 캐릭터 부문 수상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다수의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이 게임의 가장 큰 흥행 요인을 캐릭터로 뽑았다. 쿠키런: 킹덤에는 ‘용감한 쿠키’를 비롯해 전작에 등장했던 오리지널 캐릭터와 ‘마들렌맛’, ‘에스프레소맛’, ‘호밀맛’ 등 새롭게 디자인된 쿠키가 등장한다. 또한 국내 정상급 성우진의 참여로 각각의 쿠키가 개성 넘치는 목소리를 갖게 되면서, 평면적이고 정적이었던 캐릭터에 입체감과 생동감이 가미됐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