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EPI, 코로나19 대응 위한 백신 협력 논의

한국-CEPI, 코로나19 대응 위한 백신 협력 논의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 방한 계기… “미래 감염병 극복 기여에 훌륭한 사례 될 것”

기사승인 2021-11-16 16:10:01
보건복지부.   사진=박효상 기자

보건복지부가 16일 감염병혁신연합(CEPI)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신 협력 등을 논의했다.

복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프레지던트에서 백신 개발·생산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한-CEPI 백신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CEPI의 백신 사업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국내 백신 기업과 CEPI 간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보건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이다.

CEPI는 신종감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 및 공평한 분배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창설돼 각국 정부 및 자선기금으로부터의 공여를 통해 전 세계 백신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백신 개발기업·생산기업·원부자재 기업을 연계하는 공동시장인 코백스 마켓플레이스(COVAX marketplace)를 통해 백신 기업의 협업을 촉진해 전 세계 백신 공급의 가속화를 견인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가입해 2022년까지 3년간 매년 300만달러의 공여를 약속받았고, 국내 백신 기업 역시 연구협력 및 지원 등 CEPI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CEPI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비로 총 2억1000만달러를 지원했다.

CEPI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이번 ‘한-CEPI 라운드테이블’행사에는 리처드 해쳇 (Richard J. Hatchett) 대표, 그로 아넷 니콜레이센 (Gro Anett Nicolaysen) 한국담당관, 윤인규 백신개발프로젝트 리더가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 원장,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과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백신기업 12개사 대표 등이 참여했다.

권덕철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우리 백신기업과 감염병혁신연합(CEPI)과의 협력이 보다 공고화되길 기대하며, 정부도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원 의원은 축사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보건협력을 위한 우리나라의 역할이 커진 상황으로, 백신 생산 확대와 공평한 분배를 위해 대한민국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CEPI는 중장기계획인 ‘CEPI 2.0 생산전략’에 대한 소개를 중심으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과의 협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하였다. ‘CEPI 2.0 생산전략’은 2026년까지 향후 5년간의 감염병 위기 대응기반 강화계획으로 백신개발일정의 획기적인 단축, 저소득국 역량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는 자체 개발백신에 대한 자금 및 대조 백신 지원과, 백신생산시설 사용계약 체결 등 CEPI와의 협력상황을 소개하면서, 백신의 신속한 공급을 위해 정부, 국제기구, 민간 부문 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함을 밝혔다.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공과 민간의 협력 및 투자사례를 소개하면서, 향후 국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개발·임상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뒤이어 개최된 관계기업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국내 11개 백신기업이 참석해 기업별 백신 및 원부자재 개발현황을 소개하고, CEPI와의 협력을 통해 감염병 세계적 유행(팬데믹) 극복과 글로벌 백신공급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관계기업 라운드테이블을 주재하면서, “글로벌 허브화의 기반이 될 국내개발·생산 백신들이 전세계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하는 중요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충분한 양의 백신이 전 세계에 공평하게 공급되도록 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백신·원부자재 생산능력을 가진 대한민국과 전 세계 백신개발 가속화 및 공급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CEPI와의 협력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향후 미래감염병 극복에 기여할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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