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에서의 위중증환자와 병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루 이상 병상 대기자도 778명이다. 정부는 추가병상 신속확보, 병상 효율화, 인력 확충으로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1135개 중 806개(71%)가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만 따로 보면 전체 중환자 병상 696개 중 582개가 가동 중으로 83.7%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준중환자 병상은 69.4%, 감염병전담병원은 66.2%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어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병상 배정 대기자는 수도권에서 1일 이상 배정을 대기하는 인원이 778명이다. △1일 이상 250명 △2일 이상 210명 △3일 이상 182명 △4일 이상 136명 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주로 증상이 없고 건강한 상태의 환자가 대기하고 있으며 1일 3회 모니터링과 감염병전담병원 등 의료기관을 통한 환자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늘 중대본에서 수도권 병상대기 해소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선 추가 병상을 신속하게 확보하겠다. 이미 발령된 행정명령에 따라 수도권 준중증병상 454개, 중등증병상 692개와 이외 추가 확보 병상을 확충하려 한다. 지난 6일부터 오늘까지 중증과 준중증병상 62개, 중등증병상 730개 병상을 확보한 상태다. 비수도권에서도 수도권 환자의 분산 수용과 향후 유행 확대해 대비해 준중증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오늘 시행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비수도권의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 24개소에 대해 허가병상의 1.5%, 그리고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 4개소에 대해 허가병상의 1%를 확보해 총 267개의 병상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명령 외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점 전담병원들과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도 추가로 지정하고 있다.
손 반장은 “이와 함께 중증환자 중심으로 병상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며 “현장에 맞는 의료기관의 자율적 판단하에 한 병실당 입원 가능한 환자 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렇게 늘어나는 병상에 대해서도 병원에 대한 보상은 종전과 동일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중환자실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 위주로 입원이 이뤄지도록 배정과 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평가는 국립중앙의료원 주관으로 대한중환자의학회의 협조를 얻어 재원적정성 자문위원회를 운영해 평가를 강화하고 전원을 지원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병상배정팀의 인력을 확충하고 업무 조정을 통해 병상 배정의 속도를 올리고 효율화하고 있다”며 “수도권 긴급대응상황실에 군의관 20명과 간호사 10명을 추가 배치했다. 또한, 배정이 어려운 중환자에 대해 중증병상전담팀을 신설해 중환자 선별에 있어 정확성을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또 “증상이 호전된 중환자의 전원이나 안정기 환자의 조기퇴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해 병상 여력을 높이겠다”며 “ 더 이상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 없어 전원이 가능하도록 의사가 판단한 환자를 경증병상으로 하향 전실하거나 타 병원으로 전원는 경우 입원료 가산이나 전원 의뢰 또는 수용비용 그리고 이송비 등을 지원한다. 수도권의 확진자 증가와 중증병상 가동률이 높은 상황을 고려해 4주간 이러한 인센티브를 한시적으로 부여한다. 또한, 이러한 인센티브의 최소 50%는 코로나19 의료진에 대한 인건비로 지급하도록 하고 이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코로나19 진료를 위해 현장에서 애쓰고 계신 모든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은 2380명을 방역과 의료현장에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인력지원과 비용보상 등 지원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