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에도 오미크론 번졌다…‘약한 고리’ 파고든 코로나

비수도권에도 오미크론 번졌다…‘약한 고리’ 파고든 코로나

기사승인 2021-12-06 22:15:52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6번출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한국내 외국인 거주자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6일 충북도와 진천군에 따르면, 진천읍에 거주하는 70대 외국인 A씨가 전날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오미크론 변이가 비수도권으로 번진 첫 사례다. 

A씨는 지난달 28~29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B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같은달 27일 인천에 올라가 친구 집에 머물며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안산에서는 지역 내 중학교 재학생 C군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실이 이날 확인됐다. C군은 지난달 28일 B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진행된 바이러스 분석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 방역당국은 C군 재학 중학교를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또 B 교회를 방문한 한국외국어대 1명, 경희대 1명, 서울대 1명 등 총 3명이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로 분석 중이다. 이들 모두 외국인 유학생들이다.

B 교회의 40대 목사 부부는 지난 1일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로 판명됐다. 부부를 공항에서 자택까지 차로 태워준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남성, 목사 부부 아들, 이들의 친인척 등이 추가로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 B 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에 참석했다. 이에 따라 같은 시간 교회에 참석한 외국인 교인 411명 전원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지난달 16일 기준, 72.2%다. 이는 국민 백신 접종 완료율 78.3%에 근접한 수치다.

국내 체류 외국인의 백신 1차 접종률은 77.6%(151만6940명)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합법체류 외국인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71.7%(112만614명)였고, 불법체류(미등록) 외국인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74.6%(29만1986명)였다. 지난 8월28일에는 국내 체류 외국인 백신접종 완료율이 27%에 그쳤으나 이후 빠르게 급증했다.

법무부는 불법체류 외국인이 코로나19 검사나 백신 접종을 받을 경우 출입국당국에 관련 정보를 통보하지 않는 통보의무 면제제도, 외국인 밀집지역 계도 활동, 백신접종 불법체류자 자진출국시 인센티브 부여 등 외국인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들을 추진해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언어소통 어려움, 개인적 불이익 등을 우려해 접종이 상대적으로 덜 적극적인 사례가 있는 것 같다”면서 “외국인 커뮤니티 등과 소통하면서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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