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이 기업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다’라는 내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수석이 21일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MBC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 수석의 아들 김모 씨는 최근 한 업체의 금융영업직에 지원하면서 ‘성장과정’에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라고 적었다.
학창시절 항목에는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며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적기도 했다.
이 같은 행동 등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씨가 아버지의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취업하려 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소위 ‘아빠 찬스’를 통한 편법 취업을 노린 것으로 비판 여론이 지배적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수석은 20일 ‘책임있는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주변 참모진에게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석은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며 “있을 수 없는 일로,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