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20년 만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포스크 코로나’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리더십 교체가 한꺼번에 이뤄지는 셈이다. 새로운 리더가 앞장 설 4~5년의 시간은 ‘3만 달러의 함정’에 빠질 것이냐, 새로운 도약의 받침돌이 될 것이냐는 매우 중대한 기로다.
양극화가 빠르게 벌어지고 반목과 분열이 SNS 등을 통해 다양하게 분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와 지방자치 지도자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까. 유권자들은 어떤 리더십을 선택해야 할까.
최근 출간된 ‘정치레시피 호모폴리티쿠스’는 양대 선거를 앞두고 펼쳐지고 있는 전장의 장수가 갖춰야 할 리더십을 제안하면서 유권자 중심으로 바뀐 시대의 흐름을 짚어냈다.
정치경제에 강한 내일신문의 김종필 정치팀장과 박준규 기자가 손을 잡고 시대정신을 모아냈다. 이들이 잡아낸 유권자의 주문은 ‘균형’이었다. 빠른 성장 가운데 방치해 왔던 우리 사회의 내부를 찬찬히 살펴보고 곪아있는 부위들을 맞춤식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1부에서는 “국민들 속에서 ‘유권자운동(有權者運動, voter movement)·정치 주권자운동’이란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부는 2010년부터 내일신문 정치팀장을 맡아온 김종필 팀장의 시론들로 묶였다. 3부에서는 ‘2030세대’를 짚었다. 서이제 작가,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원장(국회의원), 한승은 아이리시스 대표와의 인터뷰는 다양한 시각에서 2030세대와의 접점을 찾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4부에서는 <시대 키워드 : 2022 선택 ‘양극화’를 ‘균형’으로>라는 주제의 전문가 좌담을 통해 정치, 양극화, 대타협, 외교, 지방자치 등 5가지 부문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5부는 특별 대담 <시대를 살피다. ‘대한국민’을 말하다>이다. 당대의 지성인 장명국 내일신문 대표이사(발행인)가 내일신문이 초지일관 견지해온 ‘유권자(주권자) 운동’의 실천과 지향, 그리고 현재 한국사회 최고의 난제인 ‘주거복지, 부동산문제 해법’을 제시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