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러’ 박재혁 “팬들에게 죄송… 원딜 중 제일 잘하고파” [LCK]

‘룰러’ 박재혁 “팬들에게 죄송… 원딜 중 제일 잘하고파” [LCK]

기사승인 2021-12-28 13:10:01
'룰러' 박재혁.   사진=문대찬 기자   

젠지 e스포츠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다가올 2022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오후 9시 서울 소노 펠리체 컨벤션 홀에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어워드(이하 LCK 어워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일부 수상자와 관계자, 소수의 미디어 관계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재혁은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이 끝나고 후회가 많이 남았다.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많았는데 기회를 못 잡은 부분들이 있다”라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반지 원정대’라 불린 젠지 선수단은 박재혁을 제외하곤 지난 롤드컵을 끝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박재혁은 “어느 정도 팀원들끼리 올해가 마지막일 거라는 생각은 했었다. 같이 오래 했던 선수들인데 흩어져서 아쉽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안 돼서 아쉽다”며 말끝을 흐렸다.

한편 젠지는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쵸비’ 정지훈, ‘리헨즈’ 손시우 등 리그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차기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박재혁 역시 “이번에는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우승 기록도 남기고 싶다”고 기대했다. 그는 특히 자신과 호흡을 맞춘 서포터 손시우에 대해 “같이 해보니까 한 때 왜 잘했던 선수인지 알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잘 맞추면서 플레이하는 것 같아서 서로 부족한 점을 채우면 함께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재혁은 최현준과 정지훈에 대해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인게임에서도 똑똑한 부분이 많았다”며 “피지컬도 되게 좋은데 게임 안에서 서로서로 뭐가 다 필요한지 잘 알고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감독으로 부임한 ‘스코어’ 고동빈에 대해선 “동빈이 형이라 부르다 보니까 살짝 어색한 부분이 있기도 한데 핵심적인 부분을 잘 짚어줘 팀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성 코치님, 마파 코치님도 인게임 피드백에서 요점을 되게 잘 짚어주시는 것 같아 좋다”고 덧붙였다. 

차기 시즌 원거리 딜러 메타에 대해선 “힘들진 않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돌풍이 사기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안 그래도 롤드컵 때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이템 쿨다운과 관련된 룬이 있어서 그것과 조합하면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평가했다.

박재혁은 앞서 시즌 도중 자신의 개인 SNS에 팬들이 하나둘 떠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코로나 시즌이기도 하지만 많이 오시던 분들이 안 오시고, 1~2년 정도 안 찾아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힘들었던 것 같다”며 “팬 분들에게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성적이 저조했다. 우리도 힘들었지만 팬분들도 지칠 수밖에 없다. 계속 문턱에서 무너지고, 그런 부분들이 너무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박재혁은 “우승 적기라고 생각하기보다 당장 눈앞에 있는 것부터 잘하자는 생각이다. 그럼 언젠간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박재혁은 “그간 목표를 안 잡고 게임을 했는데,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내년에도 원딜 중 가장 잘하고 싶은 것”이라며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많은데, 잘 못할 때도 응원 보내주셔서 늘 감사하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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