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쓴 한 줄…또 불붙은 여가부 폐지 논란

윤석열이 쓴 한 줄…또 불붙은 여가부 폐지 논란

기사승인 2022-01-07 19:04:3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게시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언급했다. 

윤 후보는 7일 오후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다른 설명은 없었다. 단 7글자만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1시간여만에 댓글이 2000개 달렸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유되며 찬반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일각에서는 해당 게시글을 공약으로 판단,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절대 뽑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여성가족부 폐지론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도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경선에 나섰던 유승민 전 의원은 “여성가족부가 꼭 필요할까”라며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다른 경선 주자였던 홍준표·하태경 의원도 폐지 또는 타부처 통합 등에 무게를 뒀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도 여성가족부 폐지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에 여성계에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여성민우회 등은 “한국사회의 성차별은 여전히 공고하다. 2020년 기준 성 격차 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156개국 중 102위”라며 “여성가족부 존폐가 전환기 우리 사회의 시급한 현안을 제치고 먼저 제시돼야 할 의제였는지 의문이다. 폐지를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여성가족부의 전신인 여성부는 지난 2001년 김대중 정부 당시 신설됐다. 2005년 노무현 정부에서 여성가족부로 개편됐다. 성평등 일자리 환경 조성과 학교 밖 청소년·한부모가족·아이돌봄 지원 등 여성·청소년·가족을 위한 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잦은 부처명 변경과 사무 이관 등에 시달렸다. 배정되는 예산도 적다. 지난해 기준, 18개 중앙 부처 중 꼴찌다. 보건복지부의 예산이 89조원, 교육부 예산이 79조원였던 것에 반해 여성가족부는 1조원 수준에 그쳤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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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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