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차례의 위기도 없었다.
젠지 e스포츠는 14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DRX와의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12일 개막식에서 패한 DRX는 2연패에 빠지며 고민이 깊어졌다.
소문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 젠지다. 젠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룰러’ 박재혁을 제외한 멤버 전원과 계약을 종료했다. 이어 ‘도란’ 최현준, ‘쵸비’ 정지훈, ‘피넛’ 한왕호, ‘리헨즈’ 손시우 등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로 라인업을 채웠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젠지의 악명은 자자했다. 체급을 이용해 상대를 손쉽게 깨부순다는 소문이 돌았다. DRX의 김정수 감독은 앞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젠지에 대해 “연습 경기 때 붙어봤는데 숨이 막힐 정도였다”고 혀를 내두른 바 있다.
실전에서도 같은 양상이 펼쳐졌다. 1세트 바텀에서 ‘리헨즈’ 손시우(쓰레쉬)의 그랩으로 선취점을 뽑은 젠지는 전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전령을 취득, 15분 만에 미드 2차 타워를 철거하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이후 연이은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젠지는 25분 만에 드래곤 3스택과 태셔 남작 버프를 두르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DRX 본진으로 진격 29분 만에 넥서스를 부셨다.
2세트도 일방적이었다. DRX에게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바텀 다이브를 시도해 2킬을 따냈다. 이후 바텀 듀오의 솔로킬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승전보를 울리며 9분 만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젠지는 20분쯤 열린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뒤 내셔 남작 버프를 둘렀다. 이어 25분 본진으로 진격, DRX 챔피언을 몰살하고 승리를 챙겼다.
종각=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