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의 미드라이너 ‘아리아’ 이가을이 순조롭게 리그에 적응 중이다. 

KT는 19일 오후 9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한화생명 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시즌 2승(1패)째를 거둔 KT는 득실차에서 앞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이가을은 지난 시즌까지 일본 LJL 리그의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에서 활약했다.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해외 리그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고, 결국 올 시즌 KT 유니폼을 입으며 LCK에 입성했다.

개막 첫 경기에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던 이가을은 경기를 거듭하며 특유의 공격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한화생명전에서도 라인전 단계에서 솔로킬을 내는 등 활약했다.

이가을은 이날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1세트 때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말도 안 되게 두 번 연속 죽었다. 르블랑으로 만회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가을은 “첫 경기에 비해서는 많이 적응했다고 생각하는데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콜을 잘 못들을 때도 있다. 말도 안 되는 데 그걸 하다가 죽는 경우도 있다”며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LCK 미드라이너들에 대해 “매 경기가 힘들다.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힘들기도 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드는 것 같다”며 “미드라이너들이 어떻게 때리고, 라인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영상을 돌려보면서 최대한 배우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보다 조금 더 라인전에서 어떻게 해야 잘 때릴까, 잘 붙을까 생각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 경기하는 거 챙겨보면서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설자들이 정글러 ‘커즈’ 문우찬과의 호흡을 지적한 것에 대해선 “내가 아직 콜을 잘 못 들어서 그런 게 나오고 있다. 지금보다 나아질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느끼기에 내가 불안정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해진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T의 다음 상대는 농심이다. 앞선 경기에서 담원 게이밍 기아를 꺾는 등 상승세에 있다.

이가을은 “(농심은) 잘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칸나’ 선수가 눈에 띄게 잘한다. 롤드컵에서 붙었을 땐 맞라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디테일을 잘 못 봤지만 그 때도 지금도 잘한다”며 “비디디 선수도 경계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디디가) 무섭기도 하고 잘한다고 생각해서 빡셀 것 같은데, 내가 잘 준비해서 안 밀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했다.

종각=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