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법사가 2015년 예술의전당에서 (김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마크 로스코’ 전의 VIP 개막식 행사에 참석했다”면서 관련 영상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 행사는 일반인이 참석하는 행사가 아니라 VIP만 참석하는 개막식”이라며 “여기에 건진법사가 함께 초청받았고 그것도 행사장 맨 앞에 서있었다. 사진과 영상에서는 건진법사 스승으로 알려진 충주 일광사 주지 해우 스님 모습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우 스님은 이미 지난해 10월 ‘열린공감TV’와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주최한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에 3차례 정도 참석해 축원을 해 준 사실이 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면서 “이번에 확인된 사진과 영상은 ‘해우 스님-김건희-건진법사’, 세 사람의 오랜 인연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이로써 건진법사와 김씨가 무관하다는 국민의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고 반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의원이 거짓 무속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나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 대변인은 “마크로스코 전은 수십만 명이 관람한 초대형 전시행사였고, 개막식에 경제계, 문화계, 종교계 인사뿐 아니라 박영선 전 장관, 우윤근 전 의원 등 지금 여권 인사들도 참석했다”면서 “김 대표는 이 많은 분들이 어떤 경로를 거쳐 참석했는지 알지 못하며, 행사장을 다니며 감사의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앞서 건진법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씨가 국민의힘 당사에 상주하며 윤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등 선대본부 업무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문제가 됐던 네크워크본부를 해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