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00선도 위태…“바닥 뚫고 지하” 동학개미 울상

코스피 2700선도 위태…“바닥 뚫고 지하” 동학개미 울상

코스닥, 10개월 만에 900선 붕괴
동학개미 “종잡을 수가 없다” 곡소리

기사승인 2022-01-25 13:40:28
쿠키뉴스DB

"지하실 끝이 안 보여요. 수익률이 마이너스 20%인 종목도 있고, 진작 손절할 걸 멘탈 잡느라 힘드네요" 경기도 안양시 김은경(38)씨.


코스피가 사흘째 하락하면서 2700선까지 위태로워지자 동학개미들이 패닉에 빠졌다. 2800선 아래로 떨어진지 하루 만에 2700선마저 흔들리고 있다. 코스닥도 10개월 만에 900선이 붕괴했다.

25일 코스피는 오후 12시 36분 기준 전장 대비 71.23포인트(2.55%) 하락한 2720.77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502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45억원, 99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주저앉았다. 동학개미가 집중적으로 매수한 대형주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손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1.60%), SK하이닉스(-1.26%), 네이버(-2.44%), 삼성바이오로직스(-3.45%), 삼성SDI(-5.72%), LG화학(-4.32%), 현대차(-2.54%), 카카오(-2.11%), 기아(-3.16%), KB금융(-3.40%) 등이 손실을 입었다. 

코스피가 하락할 때마다 지수 방어에 나섰던 동학개미들은 2800선에 이어 2700선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되자 "손절 타이밍을 놓쳤다"며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종목토론방 등에는 "바닥을 뚫고 지하로 계속 내려간다" "지하 몇 층까지일지" "이달만큼 하락한 적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오를 땐 눈곱만큼 내릴 땐 와르르" "하락장이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인 것 같아 무섭다" "그만 좀 팔아라" 등 반응이 나왔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와 미국증시와 비교하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긴장 상태 등을 이유로 장중 폭락세를 이어가다 장 마감 직접 일제히 반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4.9%까지 하락했다가 전장보다 0.63% 상승해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도 한때 1115포인트 떨어졌지만 반등했고, S&P500지수도 장중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가 장 마감 직전 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한 투자자는 커뮤니티에 "왜 국장(국내증시)은 미장(미국증시)이 오를 땐 혼자 떨어지고 미장이 떨어질 때는 같이 떨어지나. 미장으로 갈아탈까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투자자들도 "종잡을 수 없는게 국장" "미장은 말아 올리기라도 했는데 국장은 진짜 힘들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장 대비 23.71포인트(2.59%) 내린 891.6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이 장중 9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3월11일(890.97) 이후 10개월 만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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