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판정 부당”...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

“쇼트트랙 판정 부당”...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

조 1, 2위로 결승선 통과한 황대헌 ·이준서 반칙 판정으로 실격 처리.
"우리 선수들에게 억울한 일 벌어지지 않도록"

기사승인 2022-02-08 07:29:06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추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시청하던 한국 스포츠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가운데 우리 선수단이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불거진 판정 문제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8일 오전 베이징 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CAS에 관련 사항을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제소 결정은 그동안 피땀 흘려 노력한 우리 선수들과 국내에서 들끓는 편파 판정에 대한 국민감정 등을 고려했다"며 "심판 판정이 국제 스포츠계 지지를 받을 수 없고, 불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국제연맹과 국제 심판들과의 관계 역시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체육회는 "이번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해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억울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의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조 1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인 반칙 선언으로 실격처리됐다. 

뒤늦은 레인 변경으로 뒤에 있는 선수들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이들이 어이없게 실격 처분을 받으면서 대신 조 3위었던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진행된 결승에서도 헝가리 선수가 1위로 들어왔지만 레이스 도중 반칙을 이유로 실격되면서 중국 선수 두 명이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져갔다. 

이에 우리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쇼트트랙 심판 위원장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 서한문을 보냈다. 

경기를 지켜본 누리꾼들도 분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관련 기사 댓글에는 "역대 최악의 올림픽" "이게 무슨 올림픽이냐" "스포츠 정신은 어디 갔나" "중국 아닌 다른 나라는 전부 올림픽 들러리냐" "보이콧하고 전원 철수해야 한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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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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