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삼 고성군의장, 국민의힘 탈당

박용삼 고성군의장, 국민의힘 탈당

기사승인 2022-02-10 16:22:52
경남 고성군의회 박용삼 의장이 '국민의 힘'에서 탈당한다고 10일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저에게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신 은혜는 평생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며, 줄 세우기 국민의 힘이 아닌 오로지 군민의 힘으로 초심을 유지하고자 외로운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두 번의 지방선거를 통해 부족한 저를 선택해 주시고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께 한없이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으로 먼저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힘은 제가 지방의원으로서 정치적 입지를 만들고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는 데 큰 힘이 되어 주었다"며 "그동안 군민의 복리증진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해준 든든한 동반자이자 스승이기도 했다"고 술회했다.

그는 "아울러, 저 또한 정치에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위해 일했고 당이 저를 필요로 할 때는 언제나 당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헌신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 제가 속한 국민의 힘 내부에서는 특정 세력이 패권을 장악하여 지구당 운영 권한을 독점하고, 편 가르기를 통해 공정과 정의를 지키려는 당원을 철저하게 배척하는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불합리한 상황을 바로잡고 어떻게든 당의 분열을 막아보려고 그간 혼신의 힘을 쏟았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박 의장이 탈당이라는 중차대한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지난 2020년 후반기 원 구성시 의장선거에 대한 지역구 당 차원의 불합리한 영향력 행사로 인해 정치인으로서 저의 명예와 가치를 심하게 훼손당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대선을 필승으로 이끌기 위하여 경남 선대위에서는 특별위원장이라는 중임을 주셨는데도, 통영·고성 지역 필승 결의 대회에서는 그때 의장선거의 여파로 인해 당 소속 군의회 의장임에도 아무 직책이나 역할도 부여받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참석하라는 연락 자체도 없는 등 철저하게 배제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음지에서 파당을 만들어 지역 주민의 눈과 입과 귀를 속이며 협잡을 자행하는 현실에 눈감거나 타협하는 것은 제가 지금까지 걸어온 정치의 길이 아니며 저를 지지하는 모든 분께 대한 예의가 아니기에 저는 당안에서 변화와 혁신이 불가능한 절망적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저의 부족한 노력에 대해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으로 사죄를 드리며 탈당계를 내고자 한다"고 했다.

박 의장은 "줄 세우기 국민의 힘이 아닌 오로지 군민의 힘으로 초심을 유지하고자 외로운 길을 선택했다. 군민의 꿈과 희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길이라면 아무리 험난하더라도 한발 한발 뚝심 있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고성=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최일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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