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돌’ 노태윤 “T1전 내 실수 커… 점점 성장하는 중” [LCK]

‘버돌’ 노태윤 “T1전 내 실수 커… 점점 성장하는 중” [LCK]

기사승인 2022-02-10 19:44:05
담원 기아의 탑 라이너 '버돌' 노태윤.   라이엇 게임즈

경기를 거듭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담원 게이밍 기아의 탑 라이너 ‘버돌’ 노태윤의 얘기다. 

담원 기아는 1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시즌 4승(3패)째를 거둔 담원 기아는 DRX를 밀어내고 단독 3위에 올라섰다.

노태윤은 이날 1‧2세트 전부 ‘그레이브즈’를 뽑아 든든하게 플레이했다. 국가대표 탑라이너 ‘기인’ 김기인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잘 버텨줬고, 주요 교전 때는 보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2세트는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급 활약을 펼쳤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블루를 사냥 중이던 ‘엘림’ 최엘림(자르반)을 급습해 발목을 잡았다. 

자르반의 성장이 지체된 틈을 타 담원 기아의 ‘캐니언’ 김건부(리신)는 광동의 바텀으로 갱킹을 시도, 선취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노태윤은 “1세트 내 플레이가 아쉽긴 했지만 2세트엔 나쁘지 않게 한 것 같다”며 “경기 시작 전부터 감독님과 선수단이 자르반을 괴롭히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케이틀린을 가져간 광동의 바텀이 유리한 구도라서 상대 정글 캠프가 늦어지면 선택권이 없어진다. 또 ‘아칼리’가 1레벨 구도가 약해서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노태윤은 1세트는 유지력 중심의 아이템 트리를, 2세트는 라인에 단독으로 서 있을 때 큰 힘을 발휘하는 ‘선체 파괴자’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아이템 트리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1세트엔 딜이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내가 앞쪽에서 르블랑의 포킹을 맞아 줄 생각으로 유지력에 신경을 썼다”며 “선체 파괴자는 아칼리 같이 유지력이 약한 챔피언을 상대로 좋다. 아칼리는 뚫어야 하는 챔피언인데 그레이브즈가 선체 파괴자를 가면 그게 잘 안 된다”고 설명했다. 노태윤은 “선체 파괴자 그레이브즈한테 솔로랭크에서 당했다. 내가 아칼리로 2킬을 먼저 땄는데도 힘들었다. 아칼리가 대회에서 나오면 무조건 선택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T1과 젠지 e스포츠를 거쳐 올 시즌 담원 기아로 이적한 노태윤은 매 경기 성장 중이다. 그는 “잘할 때도 못할 때도 있는데,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담원이 우승도 많이 하고 명문팀이다 보니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형들도 너무 잘해줘서 자신감 있게 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물론 성장통도 심하다. 앞선 T1과의 결전에선 실책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노태윤은 “T1과의 2세트, 3세트 모두 내가 급하게 라인전을 했던 것 같다. 한타 때도 개인적인 실수가 컸던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며 “이렐리아로 상대 포탑을 쳤는데, 사실 근거리가 타워를 치면 안 되는데 그게 컸다. 팀적인 문제보다는 내 개인적인 실수가 많았다”고 자책했다. 

노태윤은 코칭스태프로부터 교전 중심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라인전은 ‘호야’ 윤용호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노태윤은 “탑 티어 정리를 할 때 궁금한 게 있으면 용호 형과 1대 1을 많이 한다. 감독님께 한타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 배우고 있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담원 기아는 오는 12일 리브 샌드박스와 맞붙는다. 노태윤은 “도브 님이 탑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는데 따끔한 맛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합을 맞춰서 잘 해보겠다”고 각오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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