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도 젠지 e스포츠가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젠지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리브 샌드박스와의 맞대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시즌 6승(1패)째를 거둔 젠지는 2위 자리를 지켰다. 리브 샌박은 5패(2승)째를 기록하며 9위로 내려앉았다.
젠지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전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고동빈 감독과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로스터에 공백이 생겼다. 결국 젠지는 서브 정글러인 ‘영재’ 고영재를 투입했고, 2군에서 ‘로스파’ 박준형을 긴급 콜업했다.
플레이메이커가 부재했던 젠지는 1세트 흔들렸다. ‘크로코’ 김동범(리신)에게 선취점을 내준 뒤 리브 샌박의 유기적인 움직임에 휘둘렸다. 20여 분만에 드래곤 영혼을 내줬고 이어진 전투에서 연거푸 패하며 1세트를 내줬다. 피드백을 거친 젠지는 2세트 반격을 시작했다. 16분쯤 열린 전령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젠지는 18분과 20분쯤 열린 교전에서도 연거푸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29분 만에 경기를 끝내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3세트 팽팽한 경기 흐름 속, 리브 샌박이 먼저 웃었다. 14분 전투에서 승리한 뒤 전령을 이용해 미드 2차 타워까지 밀어냈다. 하지만 젠지는 17분 리브 샌박의 딜러진의 몸이 앞으로 쏠린 틈을 노려 역습에 성공했다. 이어진 드래곤 전투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드래곤 3스택을 누적, 승기를 잡았다. 25분 에이스를 띄우며 드래곤 영혼까지 가져간 젠지는 31분 만에 경기를 잡았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