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가 모처럼 돌아온 신학기 특수에 들썩이고 있다. 교육당국이 학습 결손 해소를 위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전면 등교 원칙을 밝히면서다. 책가방과 의류 등 등교 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업계는 기획전을 펼치며 관련 수요 정조준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이달 2일부터 13일까지 아동 장르 매출은 13.7% 성장했다. 특히 책가방·패션과 연관된 국내외 아동 브랜드(22.7%)는 두 자리 수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신학기를 겨냥해 이달 말까지 릴레이 라이브 행사를 펼친다.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에서는 오는 19일 오전 11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MLB 키즈 패션 제안전을 선보인다. 신세계 하남점에서는 오는 1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유아동 전집 브랜드인 아람북스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온라인쇼핑몰 SSG닷컴도 오는 20일까지 ‘신학기 디지털 가전 위크’를 연다. 최대 50% 할인 가격으로 디지털 기기와 가전제품 등을 선보인다.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전 회원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패션아이템을 증정하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경품은 총 6가지다. 나이키 한정판 스니커즈 1종과 로에베, 보테가 베네타, 셀린느 등의 명품 가방 1종을 묶어 이틀 간격으로 총 세 차례 공개한다.
이랜드리테일에서 운영하는 유·아동 쇼핑 플랫폼 ‘키디키디’는 ‘신학기 페스티벌’에 돌입한다. 뉴발란스키즈, 피터젠슨, 아이스비스킷 등 브랜드의 책가방을 만나볼 수 있고, 지프키즈, 올리반, 하버드키즈 등 등교에 어울리는 패션 의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위메프도 오는 28일까지 ‘신학기 준비’ 기획전을 열고, 새학기 맞이에 필요한 제품을 선보인다. 기획전에서는 ‘새학기 필수템 가전·가구’, ‘등장부터 남다른 패션’, ‘첫걸음 준비 등원·등교’, ‘신학기 건강준비 끝’ 등 4개 테마관을 운영한다.
홈플러스는 신학기 용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공부방 단장을 도와줄 용품도 내놓는다. ‘프리즘 학습용 LED 스탠드’는 40% 할인 판매하며 심플렉스 책상과 테이블, 리템 데스크용품 17종은 20% 할인가에 판매한다. 이밖에 잔스포츠, 엘르 등 신학기 백팩 가방, 캐릭터 식기, 실내화, 각종 문구류도 할인가에 내놓는다.
신학기를 맞아 가구 등 리빙 수요도 높아지면서 이를 겨냥한 할인행사도 나오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오는 22일까지 ‘디지털 가구 빅세일’을 진행한다. 36개 브랜드관과 5개 테마관에서 삼성, LG, 애플 등 100여개 인기 브랜드사 제품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LG그램 △삼성 비스포크 △한샘가구와 빅브랜드 3사 ‘빅브랜드 스폰서쉽’을 맺어 다양한 제품을 최대 혜택으로 선보인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신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운동화, 가방 등 아동 장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신학기가 되면 계절이 풀리는 봄을 맞아 지금보다 더 큰 규모의 특수를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