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랩스·정림건축 ‘건축설계유산 메타버스 아카이빙’ MOU

티랩스·정림건축 ‘건축설계유산 메타버스 아카이빙’ MOU

건축설계유산, 가상공간에 구현

기사승인 2022-02-21 15:14:00
티랩스 황병구 대표(왼쪽)와 정림건축 김기한 대표가 지난 18일 자체제작한 메타버스 공간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티랩스 제공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가상현실(메타버스) 전문기업 티랩스(대표 도락주·황병구)가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의 건축설계유산을 실사 메타버스 공간에 첨단방식으로 구축하는 아카이빙 서비스를 위해 전략적 사업제휴를 진행한다.

티랩스는 지난 14일 정림건축과 건축설계유산 아카이빙 서비스 등을 실사 메타버스로 구축하는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사업제휴(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8일에 있었던 업무협약식은 티랩스가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의 실제 공간을 스캔한 뒤 이를 이용해 제작한 실감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컨퍼런스룸’에서 양 사의 대표가 직접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티랩스는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실내공간 스캔기술을 바탕으로 한 실사 메타버스 기술과 시범사업의 경험을 정림건축에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영역의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 인프라 구축 등 적극적 사업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림건축도 이번 협약으로 한국 현대 건축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정림건축의 대표 건축물과 탁월한 공간 디자인을 티랩스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활용하여 메타버스 공간 안에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림건축의 역사에서 핵심 프로젝트로 손꼽히는 ‘외환은행 본점’, ‘전주 서문교회’,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들을 디지털 트윈 형태의 모델로 구축하는 한편, 향후에는 현재 철거되었거나 훼손되어 도면이나 문서로만 존재하는 건축물을 디지털화하여 가상 공간안에 복원하는 프로젝트로 확장시켜 갈 예정이다. 

티랩스 황병구 대표는 “오랜 업력과 노하우로 한국 건축계의 중심 역할을 하는 정림건축과 미래 신기술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분야에서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글로벌 건축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정림건축의 지난 역사와 다가올 미래를 티랩스의 실감있는 디지털 공간 제작기술을 활용하여 멋지게 그려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림건축의 김기한 대표는 “메타버스는 첨단 기술이 총동원된 실험장이자 디지털 시대의 최전선으로, 티랩스가 독자 개발한 ‘실제 공간을 가상세계 속에 정교하게 재현하는 기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지나온 50여년의 건축설계유산들을 재현하는 작업을 통해 앞으로의 100년을 내다보는 정림의 가치가 메타버스 공간 안에도 고스란히 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랩스는 고려대학교 도락주 교수를 주축으로 박사(Ph.D) 연구원들이 2017년 함께 설립한 기술기반의 스타트업 벤처기업이다. 티랩스는 3차원 공간을 현실 그대로 스캔하는 독보적 특허 기술인 ‘TeeVR(티브이알)’ 기술을 자체 개발하여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산업의 기반기술인 ‘3D 실감 디지털트윈’ 기술을 보유한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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