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승리해서 더욱 더 기쁜 것 같고, 큰 산은 다 넘었기 때문에 앞으로 연승하면 좋겠어요.”
농심 레드포스의 탑 라이너 ‘칸나’ 김창동이 7연패 사슬을 끊은 소감을 밝혔다.
농심은 27일 오후 8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리브 샌드박스와의 맞대결에서 2대 0으로 승리하며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김창동은 “(연패 기간 동안) 우리가 부족한 점을 많이 얘기했고, 우리가 무슨 조합을 해야 잘할지 고민했다”며 “연패하는 팀 같지 않게 팀 분위기가 좋아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김창동은 그러면서도 “우리가 지금 잘해야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앞으로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동은 앞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주일 간 결장했다. 치료 뒤 복귀했지만 여전히 잔기침이 터져 나오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김창동은 “기침을 하는 것 빼곤 몸 상태가 괜찮다”면서 “불편하긴 하다. 특히 경기할 때 중요한 콜이 나와야 하는데 기침을 하면 소통이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김창동은 이날 3경기 모두 ‘트린다미어’를 픽했다. 매 경기 맞라이너들을 상대로 라인전 단계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등 비중있게 활약했다. 김창동은 “LCK에서 트린다미어를 꺼낸 적이 처음이다. 항상 준비는 돼있었는데 팀 조합상 쓸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은 트린다미어가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트린다미어 플레이에 대해선 “연습게임에선 킬 교환도 많이 나고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경기장에 오니 생각보다는 잘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트린다미어와 ‘그웬’의 구도에 대해선 “상대로 힘든 건 맞는데 잘 하면 버틸 수 있다. 같이 성장해서 사이드 주도권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좋다”고 전했다.
김창동은 3세트 깜짝 포지션 변경을 시도한 미드라이너 ‘클로저’ 이주현과 맞대결을 펼쳤다. 솔로킬 2번을 따내는 등 서열 정리를 확실히 했다.
김창동은 “솔로킬을 되게 많이 따서 탑 자존심을 지킨 것 같다”며 “트린다미어가 피오라에게 불리한 상성인데 팀원들이 잘 풀어줘서 코어템도 빠르게 뽑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농심의 다음 상대는 5위 광동 프릭스다. 순위 상승을 위해서라면 꼭 잡아야 되는 상대다. 농심은 1라운드 맞대결 당시엔 김창동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패배를 기록했다.
김창동은 “광동도 시즌 초반엔 안 좋다가 폼을 끌어올려서 승리를 따내고 있다. 1라운드 때는 우리 멤버가 불안정해서 졌는데 이번엔 제대로 만나는 거니까 재밌게 싸우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광동 라인업에 ‘테디’ 박진성 등 옛 동료들이 많이 포진한 것에 대해선 “특별한 감정이 드는 건 아니지만 친한 선수들이 있어서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동은 리그 정상급 탑라이너 ‘기인’ 김기인과의 맞대결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라인전을 잘하셔서 라인전에 집중해야 될 것 같다. 올 시즌 처음 만나는 건데 오랜만이다. 내가 꼭 이기고 싶다.”
종로=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