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3일 공식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날 12시를 기준으로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개설한 원화 특별 계좌에 기부금 8억 800만원(67만3000 달러) 이상이 모금되었다”면서 “귀하의 지원에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시민을 돕고 싶다는 문의가 잇따르자 전날 계좌를 개설했다. 첫날부터 1억 5000만원(12만 7000달러)를 모은 데 이어 성금이 빠르게 모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우크라이나 현지 은행으로 몇 번이나 돈을 보내려 했지만 실패했다. 대사관에서 국내 계좌를 만들어 도울 수 있어서 다행”, “부디 필요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잘 전달되어 쓰여지기를 바란다”는 댓글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은 대사관 특별 계좌로 돈을 보낸 뒤 인증 사진을 올렸다. 100만원을 이체했다는 내용이 담긴 사진을 올린 한 네티즌은 “기부 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사관 앞에는 시민이 가져다 둔 비상식량, 과자 등 구호물품이 쌓이기도 했다. 대사관 측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지를 올려 “현재는 대사관이 구호품을 직접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대사관으로 가져오지 마시고, 관련 내용을 이메일로 주시면 검토한 뒤 연락하겠다”고 알렸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