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등의 홍보자료에 포함된 손모양이 남성혐오 논란에 빠진 가운데 경기도 포천시가 제작한 홍보물에 비슷한 상징물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포천시 보건소가 금연거리 홍보를 위해 제작한 상징물에 이 같은 이미지가 사용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이미지는 포천시가 금연거리를 알리기 위해 설치한 길거리 LED 로고젝터로, 여성 커뮤니티인 '메갈리아'의 로고와 비슷한 손모양이 사용됐다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포천시 보건소는 여자만 근무하나?" "손을 왜 넣어? 손 그릴 필요없는 로고인데 그리고 왜 하필 그 손모양? 이것도 단순 실수인가?"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논란에 대해 포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이미지가 그런 의미인 줄 모르고 사용했다"며 "현장 확인 후에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메갈리아는 여성 혐오를 그대로 남성에게 돌려준다는 '미러링'을 사회운동 전략으로 삼은 여성 커뮤니티로, 로고의 손모양은 한국 남성의 주요 부위가 '엄청 작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S25는 캠핑용품 관련 이벤트 홍보 포스터를 제작하면서 '메갈리아' 로고와 유사한 손가락 모양과 소시지 일러스트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GS25는 결국 문제가 된 손모양과 소시지 등을 삭제한 수정 포스터를 내놓기도 했다.
포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