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의 정글러 ‘엘림’ 최엘림이 강팀과의 남은 일정도 승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광동은 3일 오후 8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농심과의 맞대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시즌 6승(7패)째를 거둔 광동은 프레딧 브리온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6위까지 해당되는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최엘림은 그“우리가 잘하는 픽, 상대가 잘하는 픽을 생각해서 밴픽 위주로 잘 준비해서 게임을 했다”며 “앞선 경기에서 연승이 끊겼는데 다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어서 되게 좋다”며 기뻐했다.
최엘림은 이날 2세트 ‘볼리베어’를 플레이 했다. 최근 메타에선 잘 나오지 않는 챔피언이다. 경기 후 공개 된 팀 보이스에 따르면 광동 선수들도 볼리베어라는 챔피언에 의아함을 가진 모양새였다.
이에 최엘림은 “볼리베어는 초중반에 되게 센 챔피언이라 단순하기도 하면서 세다. 장단점이 확실한데 우리가 픽의 장점을 못 살린 게 아쉬웠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광동은 시즌 초반만 해도 7경기 1승6패를 거두는 등 침체됐다. 하지만 이후 4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엘림은 시즌 초 상황에 대해 “되게 뭔가 오랜만에 경기해서 떨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게임까지 잘 안 되니까 마음이 속으로 되게 힘들었다”며 “처음 1~2주 정도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보니까 떨렸다. 게임이 잘 안 되더라”며 씁쓸해했다.
“선수들 긴장도 다들 풀리고 스크림 때처럼 교전 중심으로 쫄지 않고 싸우려고 하는 게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한 최엘림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선 “(시즌 초반에 비해) 내가 조금 더 리드 하려고 하고, 초반에 갱킹 각을 잘 보려고 하는 것 같다”며 “라이너들과 조금 더 소통을 디테일하게 잘 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광동의 다음 상대는 2위 젠지 e스포츠다.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제 전력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넘어서기 힘든 상대다.
최엘림은 “젠지는 한 명, 한 명이 모두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각자 안 밀리고 교전을 잘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엘림은 승부처를 미드-정글로 짚으면서 “우리(엘림-페이트)가 잘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젠지, T1, DRX와 차례로 붙게 되는데 강팀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경기력 보이도록 준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