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에서 다시 한번 근로자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쯤 충남 예산군 소재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2차 하청업체 근로자 A(25)씨가 철골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노동부는 현대제철에 작업 중지를 명령한 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살피는 중이다.
사흘 전인 지난 2일에는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근로자 B(57)씨가 금속을 녹이는 대형 용기에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포트 안 온도는 460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는 당진제철소 사고에 대해서도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서울 본사를 비롯해 당진제철소, 인천·포항·순천·울산·예산공장 등이 있다. 이 중 당진제철소에서만 2007년부터 최근까지 30여명이 각종 사고로 숨졌다.
사 측은 2013년 안전 확보를 위해 1200억원을 투자하고 전담 인력을 50명 늘리기로 했으나 이후에도 중대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