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 9일 오후 5시 기준 73.6%를 돌파했다. 이에 최종 투표율이 지난 1997년 15대 대선 당시 80.7% 이후 처음으로 80%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대선 투표율이 73.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시각까지 대선 총선거인 수 4419만7692명 중 3251만5203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지난 4~5일 1632만3602명이 참여한 사전투표(36.93%)를 비롯해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 집계를 반영한 수치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동시간대 투표율(70.1%)보다 3.5%p 높은 결과다.
시·도별로는 전남(79.0%)이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광주(78.7%), 전북(78.1%)이 뒤를 이었다.
오전 내내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대구는 75.2%로 집계됐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69.5%)였다. 충남(70.8%), 인천(71.0%), 부산(71.3%)였다. 서울은 74.0%를 기록했다.
사전투표를 합산한 투표율이 19대 대선 동시간대 투표율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최종 투표율 역시 지난 대선 (77.2%)보다 높을지 주목된다. 지난 1997년 15대 대선 이후 80%를 넘은 대선 투표율은 없었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들의 투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확진자는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모두 투표소에서 퇴장한 뒤 시작된다.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오후 6시까지 종료되지 않을 경우, 투표소 밖 별도의 장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아울러 투표마감시각인 오후 7시30분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 마감시각이 지나더라도 번호표를 받아 투표할 수 있다.
투표함은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인 오후 7시30분 이후 전국 251개 개표소로 이송된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8시10분쯤 개표가 시작될 전망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