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미국 백악관이 이를 축하하며 한·미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도 윤 후보의 당선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BBC·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양국 관계를 더욱 확대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했다.
주요 외신들도 윤 후보의 당선 소식을 발빠르게 보도했다.
로이터는 “보수 성향의 야당 후보가 아시아 4위 경제 대국의 대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또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패배를 인정한 기자회견 소식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윤 후보는 최악의 코로나19 사태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과 같은 도전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며, 중국과 미국 간의 점점 더 고조되는 대립 관계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국의 새 대통령에 선출됐다”며 “북핵과 중국의 부상 앞에서 국가의 정책을 크게 바꿀 보수당 통치 시대를 열었다”고 전했다.
BBC는 ‘윤석열은 누구인가’란 기사를 통해 윤 후보가 지난해 정계에 입문했으며, ‘박근혜 특검’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문재인 정권보다 외교 정책에 더 매파적이며, 동맹국인 미국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윤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진보성향의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이후 5년 만에 보수세력이 정권을 탈환했다”며 “윤 후보는 악화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