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광동 프릭스의 격렬한 저항을 뚫고 1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T1은 11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 후 15연승을 이어간 T1은 2015년 SK 텔레콤 T1(현 T1)이 세운 14연승을 넘어 최다 연승 기록을 써냈다.
1세트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18분쯤 광동이 드래곤 2스택을 쌓으면서 교전에서도 승리하며 기세를 잡았다. 이후 잘 성장한 ‘테디’ 박진성(아펠리오스)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고, 29분 드래곤 영혼을 차지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T1이 내셔 남작 버프를 몰래 차지했고, 후퇴하는 과정에서 도리어 광동을 급습해 박진성을 잡아내며 승전보를 올렸다. 이어 중단과 하단 억제기를 동시에 밀어내며 단번에 골드 격차를 6000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T1은 35분 장로 드래곤 영혼을 차지한 뒤 전광석화로 교전을 유도해 에이스를 띄웠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 하단에서 선취점 뽑은 T1은 전령 전투에서 패했지만 ‘제우스’ 최우제(제이스)가 혼란을 틈타 전령을 먹었고 이를 하단에 풀어 대량 득점하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광동은 ‘라이즈’의 강점을 이용해 반격을 시작했고, 이어진 전령 전투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T1의 미드 2차 타워까지 철거했다. 이후 25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고, 30분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긴 뒤 에이스를 띄우며 T1의 15연승 저지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하지만 T1의 저력은 강했다. 밴픽을 수정한 T1은 ‘페이커’ 이상혁이 깜짝 픽 ‘카이사’를 선보이며 광동에게 혼선을 줬다. ‘신짜오’를 통해 이상혁을 견제하려던 노림수가 무위로 돌아가자, T1은 이를 틈타 하단에서 2킬을 올리며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이어진 중단 교전에서도 승리한 T1은 곳곳에서 승전보를 올리며 11분 만에 6000 골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광동의 격렬한 저항에 다소 주춤했던 T1은 26분 전투에서 대승, 하단 억제기를 밀어내고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다. 이후 본진으로 진격, 30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종각=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