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MB·김경수’ 동시 사면하나… 野 “100%라 생각”

文, ‘MB·김경수’ 동시 사면하나… 野 “100%라 생각”

권성동 “朴·MB 갈라치기 한 이유… 김경수, 文 위해 선거법 위반” 

기사승인 2022-03-15 09:52:39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16일 정오 회동을 갖는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사면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를) 같이 사면할 것이라고 본다. 100%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복권이 함께 이뤄졌듯이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를 함께 사면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문 대통령이 김 전 지사를 고려해 두 전직 대통령 사면 중 박 전 대통령만 먼저 사면했다는 취지다.

권 의원은 “두 분(박근혜·이명박)을 달리 대우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이 전 대통령이 고령이고 형량도 더 낮았다”며 “그때 갈라치기 할 때 뭐라고 얘기했냐면, ‘문 대통령 최측근인 김 전 지사를 살리려고 동시에 사면하기 위해 남겨놓은 것이다. 이런 정치적 함의가 숨어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가 형이 확정(2021년 7월 21일 징역 2년형)된 지 얼마 안 돼 사면하면 비판 받을 것 같아서 (그런 것)”이라며 “김 전 지사가 누구를 위해서 선거법 위반을 했느냐, 문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한 것 아닌가. 문 대통령 이익을 위해서 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선 김 전 지사를 그냥 놔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MB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견지했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 퇴임 하루 전인 석가탄신일(5월 8일)을 계기로 특별사면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MB 사면이 거론됐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문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풀어내고 퇴임하는 게 보기도 좋고, 다음 대통령에게 미룰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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