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농심 레드포스를 잡고 플레이오프(PO)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KT는 16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농심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오는 18일 젠지 e스포츠와의 경기만 남겨둔 KT는 6위까지 진출하는 PO 진출 확률을 80.792%까지 끌어 올렸다. 농심은 5연패에 빠졌다.
1세트 팽팽했던 흐름은 24분 드래곤 3스택을 쌓은 농심에게 기울었다. 이후 드래곤 영혼까지 차지한 농심은 35분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고, 장로 드래곤 버프까지 두르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후퇴하던 KT 선수들을 잡아낸 뒤 본진으로 진격, 37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2세트 KT가 반격했다. 하단에서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경기를 굴렸다. 빠르게 드래곤 2스택을 쌓은 KT는 연이어 전투에서 승리하며 21분 만에 드래곤 영혼을 챙겼다. 농심은 26분 상단에서 날카로운 교전 유도로 득점, 이후엔 잘 성장한 ‘라스칼’ 김광희(아칼리)를 잡아내는 등 저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KT에게 기습적으로 바론을 내주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승기를 잡은 KT는 긴 호흡의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농심을 밀어내고 버프를 획득, 경기를 끝내며 균형을 맞췄다.
KT의 초반 정글 인베이드 시도를 잘 방어한 뒤, 이를 통한 주도권을 바탕으로 분위기를 잡은 농심은 하단에서 ‘에이밍’ 김하람(케이틀린)에게 2킬을 내주며 무너졌다. KT는 10분쯤 열린 전령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30분도 채 안 돼 경기를 끝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