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월가 예상대로 금리 0.25% 인상…올해 6번 더 올릴 듯

美연준, 월가 예상대로 금리 0.25% 인상…올해 6번 더 올릴 듯

대차대조표 축소, 5월 시작 예고

기사승인 2022-03-17 05:51:11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3년 3개월만의 금리 인상으로 ‘제로금리’ 시대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CNBC·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금리를 25bp(1bp=0.01%)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0.00~0.25%에서 0.25~0.50%로 올랐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9%로 예상했다.

연내 6차례 남은 FOMC 정례회의(5월, 6월, 7월, 9월, 11월)에서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로(0)에 가까운 기준금리를 인상한 건 경기 회복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함에 따른 것이다. 

실제 이날 연준은 올해 물가 상승률을 지난해 12월 전망치 2.6%에 크게 상회하는 4.3%로 올렸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올해 미국의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은 4%에서 2.8%로 낮췄다. 올해 실업률은 3.5%로 예상했다. 

연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엄청난 인명과 경제적 어려움을 낳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지만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하고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늘어난 9조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도 다음 회의(5월)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임을 예고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의 추가 상승 압력의 위험에 유의하고 있으며, 연준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조처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하고 긴축적 통화정책을 다루기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월가는 이번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예측해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8.76포인트(1.55%) 오른 3만406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41포인트(2.24%) 뛴 4357.8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7.93포인트(3.77%) 상승한 1만3436.55로 장을 마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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