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3·11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도호쿠 지방에 16일 밤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NHK·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6일 밤 오후 11시36분쯤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진의 깊이는 60km로, 동북 지역인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서는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으나 이날 오전 5시 기준 모두 해제됐다.
쓰나미 주의보는 해제됐지만, 미야기현 앞바다와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는 여진이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의하면 이날 오즌 7시까지 진도 1이상의 지진이 14회 일어났다.
이 지역에서는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지진 여파로 도호쿠 신칸센 17량 중 16량이 탈선했다. 차량에는 약 80명이 타고 있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원전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원자력규제청에 따르면 지진 흔들림으로 후쿠시마 제2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보관하는 사용후연료 수조(풀)의 냉각펌프가 일시 정지됐지만 현재는 모두 복구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 5호기 건물에서 화재 경보기도 울렸지만 화재가 발생한 것은 아니었다고 닛케이신문은 전했다.
대규모 정전 사태로 벌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진 여파로 도호쿠, 관동 등 지역에서 약 220만건의 정전이 발생했다. 이외에도 건물 지붕이 무너지거나 도로가 파손되는 등 피해도 속출했다.
NHK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이날 8시 기준 2명이 사망하고 최소 126명이 부상을 입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