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선운사에 새빨간 동백꽃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31일 고창군 선운산관리팀에 따르면 국내 최대 동백꽃 군락지인 선운사동백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다음 주말이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꽃말을 지닌 동백꽃은 나무 위에서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꽃봉오리가 땅으로 통째 떨어져 땅에서 두 번째 꽃을 피우고, 보는 이들의 마음에서 세 번째 꽃을 피운다.
선운사 대웅전 뒤뜰에는 500여년 수령의 동백나무 3천여 그루가 병풍처럼 둘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동백꽃이 숲을 이룬 선운사 동백은 천연기념물 184호로 지정돼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선운사 동백나무는 사찰 창건당시 화재로부터 사찰을 보호하기 위해 식재한 것으로 추정되고, 동백열매의 기름을 등화 연료로 사용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김성근 고창군 산림공원과장은 “한반도 첫수도 고창의 동백꽃을 찾는 방문객들이 불편이 없도록 시설물 점검 등에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전했다.
고창=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