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조지훈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선 경쟁 후보들에게 최근 언론에 보도된 녹취록이 전체 공개될 수 있도록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조지훈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13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브로커 압박에 좌절한 이중선 예비후보의 사퇴 결정도 충격인데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사실이 더욱 개탄스럽다”며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의혹 해소를 위해 일부가 아닌 녹취록 전체가 공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중선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전주시장 예비후보 사퇴 기자회견에서 선거브로커로 지목한 A씨와 다른 예비후보가 일정 부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데다, 선거브로커 관련 언론 보도에서 공개된 녹취록 일부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 예비후보는 “현재 만나는 시민마다 이중선 후보가 관련이 있다고 언급한 캠프가 어느 곳이냐, 모 캠프 연관설이 녹취록에 등장하는데 사실이냐 등의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공정선거를 저해하는 악성 루머 유포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선거브로커 개입으로 인한 특정 예비후보의 더불어민주당 공천 컷오프라는 ‘카더라 통신’을 빙자한 악질적인 소문까지 나돌고 있어 혼탁선거가 조장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각종 의혹을 확실히 해소하기 위해 이 사건을 보도한 언론사에 녹취록 일부가 아닌 전체 공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경선에 참여한 모든 예비후보도 녹취록이 전체 공개될 수 있도록 동참, 이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약속해 줄 것을 공개 제안했다.
이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노린 가짜뉴스 유포를 차단, 다시는 선거브로커가 발붙일 수 없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훈 예비후보는 “선거브로커 관련 낭설이 도를 넘는 수준으로, 시민 혼란을 가중시키고 모든 캠프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모든 의혹 해소를 위해 녹취록 전체가 공개될 수 있도록 모든 후보가 함께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이번 선거브로커 개입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며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