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포천시장 예비후보들의 전철7호선 '옥정~포천선 중단' 공약이 주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13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양주지역 예비후보들까지 비판에 가세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 포천송우발전연합회에는 "전철7호선 옥정~포천 노선을 원안대로 진행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이미 옥정역 104역 땅 파고 있는데 무슨 말도 안되는 생각이 있는건지" "예타부터 다시 하잔건가요? 가능을 불가능으로 만드네" "의정부시장 출마하시나요" 등의 반응이 뒤따랐다.
양주지역 온라인커뮤니티에도 비슷한 글들이 올라오면서 "개념없네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시민을 생각하는 척하는군요ㅋㅋ 무덤을 팟네요" "이미 설계 입찰 다 끝나 공사중인 노선을 어떻게 변경해 민락을 삽입한다는건지?? 상식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같은 논란은 오는 6.1 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포천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백영현 이원석 예비후보가 '2028년 완공목표로 추진중인 전철7호선 도봉산~양주 옥정~포천선을 중단하고, 의정부 장암~민락~포천선으로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으면서부터 시작됐다.
포천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 전철7호선을 어렵게 유치한 포천양주지역 주민들 입장에서는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더불어민주당 양주시 예비후보들까지 나서며 '전철7호선 옥정~포천선 중단' 공약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13일 양주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고 공약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힘 포천시장 예비후보들의 ‘옥정~포천선 중단’ 공약은 24만 양주시민의 염원인 전철 7호선 옥정중심 연장추진에 찬물을 끼얹는 폭거"라며 "경기중북부 주민들의 10여년 노력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한심한 작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전 이행절차가 막바지 단계인데다 양주시민들은 하루빨리 행정절차가 마무리되고 공사가 시작돼 옥정중심역에 전철7호선이 운행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사업무산의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양주시민과 포천시민의 몫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봉산~옥정~포천 광역철도사업은 지난 2019년 1월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되면서 11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마쳤다.
이 중 옥정~포천 구간은 총 19.70km 구간으로 1조1762억원이 투입되며 2023년 착공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주·포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